유엠씨의 말-김치는 필요 없어도 사두면 좋다-에 낚여서 무려 두팩이나 주문하고 기다렸습니다.

얼마나 맛있을까?

그주에 택배가 문제가 있었던 건지, 발송후 4일이나 지나서 물건을 받았는데

배송 상태가 좋아서인지 김치는 아직 익지 않은 상태였죠.

기대에 찬 개봉 시식후

저는 유엠씨에게 세뇌당해서 인지 맛있었는데,

딸아이는 괜찮다는 정도의 평을 내놓더군요.

젓갈 양념이 센 전라도 김치에 익숙한 가족들은 담백한 김치에 매력을 못느끼고 있던 즈음...

김치가 술 안주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됩니다.

담백하고 삼삼하고 아삭한 맛이 그냥 다른 술 안주가 없어도 그냥 술이 넘어가더군요.

김치를 절반 넘게 먹어갈 즈음 국물에 멸치 액젖 몇 숟가을 더 첨가해서 조금 간을 추가했는데,

마침 김치가 적당히 익어가는 상태여서 더 입맛에 맞게 잘 먹었습니다.

멀리 경기도에서 자취를 하던 큰딸이 첫 학기를 마치고 와서 함께 자취를 하던 친구들이(인천,서울) 가져온

김치가 맛이 없었다고 집에서 먹던 김치가 그리웠더고 했었던 적이 있지요.

콕집어콕 김치를 먹어보고 그 이유를 알 거 같았답니다.

전라도 김치는 양념이 진해서 맛내기가 쉽고, 크게 실패하지 않아요.

서울식 김치는 양념이 진하지 않으니, 배추와, 절임 정도, 양념이 완벽하게 조화되지 않으면

그 맛을 제대로 내기가 어려운 것 같더군요.

그런면에서 콕집어콕 김치는 제대로 된 서울식 김치맛을 보여주고 있네요.

이제 두팩째 개봉을 해서 먹고 있습니다.

아직도 김치는 아삭하고, 무우채는 간이 적당하고 맛있습니다.

콕 찝어서 이 김치가 맛있다고 하지 않는 가족들이지만, 김치 반포기를 썰어 담아두면

다음날 다시 김치를 썰어두여야 하니...

아마 조만간 콕집어콕 김치에 입맛이 길들여지지 않을까 싶네요.

강렬한 진한 맛은 전라도 김치가 최고지만,

담백하고, 상큼하고, 시원한 맛을 원하시는 분은 콕집어콕 김치를 꼭 드셔보시기 바랍니다.